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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 손흥민 / 이강인 경기 직관하려고 혼자 여행갔다 온 후기 (4)

by 머작가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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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 이강인 경기 직관하려고 혼자 여행갔다 온 후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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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경기장 도착

 

경기는 밤 9시 시작이었다.

경기 끝나면 밤 11시여서, 이 시간에 혼자 숙소로 돌아가도 괜찮을지 치안의 문제는 없을지 좀 걱정되긴 했다.

 

경기장 들어가는데 이중, 삼중으로 보안 절차가 빡세게 있더라. 이전에 있던 파리 테러의 영향으로 보안이 빡세지 않나 싶다.

티켓 검사 뿐만 아니라 들고 온 가방 검사도 하는데, 이 검사들을 경기장 들어가기 전까지 3번씩은 한 것 같다.

 

해외에서 혼자 돌아다니면 제일 안 좋은 점이 밥 먹을 때다.

저녁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파리 경기장에서 파는 핫도그와 감자튀김을 저녁으로 먹었다. 거기에 맥주도 곁들였다ㅎㅎ

 

 

한국에서 이강인 경기 보러 여기까지 날아왔는데, 굿즈 구매는 거의 필수이다.

 

파리 유니폼은 솔직히 나중에 입을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위에 보이는 트레이닝 재킷을 하나 구매했다. 15만 정도 하더라.

내 눈엔 꽤 이뻐보이고 일상에서도 많이 입고 다닐 것 같아 선택했는데, 이후에 파리 돌아다닐 때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휘뚜르마뚜르 잘 입고 다닌다ㅎㅎ

 

 

이후에 서술하겠지만 손흥민 경기는 가면 한국인들 정~~~~~말 많이 보인다.

 

근데 여기 경기장을 가면 애초에 동양인 찾기가 굉장히 힘들다. 진짜 한 두 명 말고는 동양인을 찾아볼 수가 없더라.

 

경기장이 생각보단 크지 않다.

그래도 사람들 들어차니까 멋있긴 하더라. 이 경기는 바로 챔피언스 리그 첫 번째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경기 전에 항상 하는 응원인지, 챔피언스 리그 경기여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시작 전 퍼포먼스가 있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내 옆 자리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맥주를 실수로 흘러서 그 사람이 겁나 나한테 뭐라 하고 나도 엄청 당황하고 했던 일이 있었다.(덩치도 정말 크고 머리도 미신, 빡세게 생기신 분이었다...)

 

썰을 풀어보자면,,

챔피언스 리그여서인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입장할 때, 위 사진처럼 관중들이 플랜 카드를 들어 파리 로고를 크게 보여주는 대형 카드 섹션이 있었다.

그리고 하필 내 자리가 저런 카드 섹션을 해줘야 하는 자리였다.

 

이 때 나는 저런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대충 눈치보고 옆에 관중 따라서 내 자리에 놓여져 있던 카드를 들고 서있었다ㅋㅋ

 

근데 눈치보고 급하게 일어나느라 내 손에 맥주를 쥐고선 카드를 들었다.

 

선수 입장 곡이 끝나자 옆에 뒤에 사람들 다 환호성을 지르며 막 카드를 흔드는데, 하필 맥주를 마시고 조금 취해있는 상태였던 나는 손에 맥주가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같이 카드를 흔들면서 소리를 질렀다😫😫😫😫

 

팔에 조금 흘리긴 했지만,,,, 난데없이 맥주 날벼락 맞은 관중 분 정말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나중에 그 분이 사과를 받아주시고, 자기 최고로 좋아하는 선수가 이강인 선수라고 까지 얘기해주며 훈훈히 마무리되었다.

 

 

위 영상에 보이는 형님들이 진짜 저 텐션으로 경기 내내 빡세게 응원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경기 내내 저 텐션으로 응원한다.

 

 

이강인 선수의 폼이 최근 되게 좋았던 흐름이었는데, 내 예상과 달리 이강인 선수는 교체로 나왔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혼자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니, 이강인 선수가 홀로 외로이 타지에 와서 생활한다는 거 자체가 축구 외적으로 정말 신경쓸 것도 많을테고 외로울텐데...

다 이겨내고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진심으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 응원합니다.

 

 

경기 끝나고 밤 11시 쯤 집을 가는데,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주위에 동양인이 정말 나밖에 없어서 살짝 긴장되었다.

그래도 사람이 워낙 많으니 막 걱정할 필요는 없겠더라.

 

파리 특징이 가끔 지하철을 타면 흑인 형님들이 개찰구를 그냥 노빠꾸로 점프해서 통과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경기 끝나고 지하철을 타자, 이번엔 총든 경찰 형 누님들이 사람들이 무임승차 안하는지 다 지켜보며 서있더라. 어쩐지 앞에 가던 흑인 형님 무리들이 급하게 표 사는 곳 키오스크로 방향을 급하게 틀었다

 

파리의 사람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순찰하시는 무장 경찰 형누님들을 보면 어찌나 반가웠던지ㅋㅋㅋㅋ

 

안전 귀가 완료. 오랜 시간 맘에 간직했던 버킷 리스트 하나를 이룬 것 같아 뿌듯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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